락모어에 도착했다. 마침내 어둠의 장막에 덮인 땅을 벗어난 것이다. 산을 넘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야전 병원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전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알아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 우드가드에 야영지를 세워야겠다.

오늘 작은 난민 캐러밴이 킨들웨이스트에서 도착했습니다. 긴 여정이었습니다. 낯선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수다 떨 시간이 없었습니다. 저는 상처를 드레싱하며 일터로 뛰어들었습니다. 지금도 생사를 건 싸움입니다. 안타깝게도 몇몇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아래 지하실에 안식처를 마련했습니다. 북풍이 그들을 저승으로 인도하길 바랍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다리에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아직 멀었을지도 모릅니다. 부상자 살림은 많이 웃습니다. 저에게 목숨을 빚졌다고...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새로 온 이들이 쉬지 않고 뭔가를 만들었다. 그 행동은 마치... 광신도 같다. 샐림은 저 건물을 화염 성소라 불렀다. 밤에는 가끔 대상단 근처에서 보냈다. 샐림은 불길 너머로 자신들의 집과 모래, 서서히 파멸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많은 슬픔이 느껴졌다. 샐림은 나를 보며 봄을 알리는 수선화같다고 했다. 부드럽지만... 어리석은 사람이다.

눈물을 거두고 내 옆에 앉아요. 전처럼 계곡을 바라봐요. 지는 해와 떨어지는 낙엽은 우리의 짧고 소중한 시간과 같을 테니까요. 어둠의 장막에 휩싸이기 전에 남은 시간을 함꼐 보내요. 나의 수선화,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쉬어요. 당신의 영원한 사랑 샐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