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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킨들웨이스트
인적이 사라진 곳
모래가 폐를 채운다... 먼지로 폐가 무겁게 내려앉는 것이 느껴진다. 바깥에서는 여전히 모래폭풍이 매섭게 몰아치며 모래언덕을 향하고, 순식간에 모래언덕은 악마의 형상을 한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아, 몸이 다시 차가워지는 것을 느낀다... 푸른 사파이어처럼 빛나는 해안, 바람에 밀려오며 햇볕에 반짝이는 파도... 비단으로 짠 해먹 위에 잘 말린 유카를 나눠먹는 아이들... 너무나 밝고 화사해 가까이 둘 수조차 없는 고통스러운 기억... 목이 다시 아파온다. 어째서 고대인은 우리를 버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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