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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술집 이야기
마사의 일기, 1권
먹을 것은 아직 구하지 못했다. 내올 음식도 없다. 뼈와 잡다한 것들 조금, 그리고 묽은 수프 정도가 고작이다... 언제쯤 평온한 죽음이 찾아올까?
굶주림에 지친 새 여행자가 찾아왔다. 내가 스튜에 뼈를 조금 남기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그 눈에 조용한 분노가 어려 있다. 굶주린 늑대처럼 확고한 눈빛이었다. 방을 권했지만, 그 여행자는 투덜거리는 소리와 함께 거절하고는 북쪽에 있는 숲으로 가 춥고 단단한 땅에서 잠을 청했다. 짐승 같지만... 내가 보기에는 야생에 가까운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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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의 일기, 2권
공기 속으로 피비린내가 섞여들었다. 창밖을 보자, 요정 사슴 두 마리가 정체불명의 포식자에게 당한 모습이 보였다. 힘들게 잡은 것도 아니며, 고통스럽게 축인 것 같지도 않아 보였다.
처음으로 봤을 때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지만, 이윽고 요정 사슴 두 마리면 갈비 요리를 8인분 만들 수 있고, 소시지도 10~12개 정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디저트로 낼 선지와 엄청난 양의 스튜까지! 이 정도면 마을 사람들 모두 배불리 먹고 남을 것이다! 아아, 고대인이시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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