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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에서 들리는 소리
땅 속에서 나타난 짐승
건축 재료를 운반하던 중 발밑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라 운반 중이던 재료와 함꼐 바닥에 엎어지고 말았다. 쓰러지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힌 모양이다... 정신을 차렸을 때 손바닥에 따끔거리는 감촉이 느껴졌다. 땅 위를 기어다니는 것과 침 같은 게 눈에 들어왔다. 짐승처럼 생긴 괴물이 바늘처럼 생긴 이빨을 손바닥에 짤러넣고 있었던 것이다! 겁에 질린 나는 재빠르게 놈을 뿌리쳤다. 마음 같아서는 짓이겨버리고 싶지만, 그 짐승은 땅속으로 굴을 파고 사라졌다... 상처를 치료할 때까지는 나 없이 공사를 진행해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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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 아래로 뭔가가 기어다닌다
살 속을 파고든 놈의 이빨이 계속해서 느껴진다... 처음 물렸던 것은 이후에 이어지는 더 많은 고통에 관한 저주곡에 불과했다. 내게 남은 시간이 없음을 느낀다. 근육은 부풀어오르고, 피부가 늘어난다. 저것들이 바깥으로 튀어나오려는 모습이 촛불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 납골당의 저주다. 갈비뼈 사이사이마다 뭔가가 갉아먹은듯한 수천 개의 상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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