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들이 우리를 이 구덩이에 몰아넣었다! 이 감방 안에서 평생을 썩게 내버려둔 거다... 먼지나 먹고 질식해 죽어버리라지!! 그리고 나도 말이다. 그래, 나도! 결백하다고 그렇게 주장했건만! 그 사람이 없었다면 여기는 혼란의 도가니 그 자체였을 거다. 다들 루파 부인이라 부른다. 그 사람이 나타나면 어떤 난폭한 놈들도 찍소리 못한다. 말할 때마다 액체가 튀기 때문이다. 탁하고 시큼한 무언가가 입술에서 튀어나온단 말이다. 그리고 항상 에탄올 냄새가 공중을 떠돈다... 듣자하니 그 사람에게는 계획이 있는 모양이다. 직접 문을 부수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구멍이 뚫린 감방 벽 뒤로 동굴이 이어져 있다고 한다. 듣기로는 외부에서 언니라는 자가 도움을 주고 있다는 모양이다... 어쩌면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나갈 수 있을 거야!

벽을 뚫는 데 성공했다! 루파 부인이 벽을 간단하게 박살낸 것이다! 잔해 뒤에는 정말 동굴이 있었다! 우리는 부카와 마주했지만... 부인이 난동을 부리며 놈들의 가죽을 산 채로 벗겨냈다! 부인은 모든 짐승을 길들였다! 그 끔찍한 광경을 접한 놈들은 겁에 질려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다! 우리는 세상의 주인이 될 거다! 까마귀 아성은 시작에 불과해! 우리가 엄버 할로우 지역에 새로운 거점을 만드는 동안, 루파 부인의 언니 되시는 분이 수라트의 휴식지를 장악할 것이다! 루파 부인에게 영광 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