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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동굴에 관한 소문
무시무시한 용
사실대로 이야기했지만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어! 용은 정말로 존재한다고! 우리 영토 가장자리에서 술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내가 봤거든. 내가 그 동굴을 우연히 발견해서 신비한 빛을 내뿜는 녀석의 흉악한 두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을 때, 소용돌이에 휩쓸린 것처럼 즉시 뒤로 돌아 곧장 내뺐지! 다른 녀석들은 다 내게 침을 뱉으며 비웃었어! 혹시 술이라도 한잔 걸친 뒤 싸돌아다닌 거 아니냐고? 하지만 내 두 눈은 거짓말 안 해!
위치
용의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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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높은 용의 검
난 내 과학적 본능을 믿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겠지. 용의 검이 실존한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건 그저 흘러간 옛 시절의 우화라고 치부하는 거지.하지만 용이 정말로 존재했다고 생각해야 땅에 매장되어 화석처럼 변한 거대한 뼈의 기원은 물론 드라코니안 콘도르와(과) 사이의 혈통의 빠진 연결고리가 채워지거든. 만일 용의 검을 찾아 잊힌 동굴에서 찾아올 수만 있다면, 내 가설에 한층 신빙성을 더할 수 있겠지. 내 진정한 이론을 밝히는 그날까지는 동료들의 웃음거리 신세를 견뎌야 할 거야...
위치
용의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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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위
날랜 손가락 조심하고 동굴이나 절벽 쪽으로는 함부로 다가가지 마 용이 뻣뻣한 모습으로 조용히 잠든 채 그 외로운 터널을 지키고 있으니까 녀석의 위 속에는 검이 한 자루 들어 있는데, 잡지 않는 게 좋아, 어린 친구 열 개의 손가락을 온전히 지키고 싶다면 죽자살자 뛰어야 해 자그마한 손과 주머니로 감당하기엔 너무 큰 검이거든 게다가 커다란 송곳니로 검을 지키고 있는 용은 얼마나 재빠른지 몰라 그러니 용의 위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고 집에 머무르면서 도시에서 벗어나지 마 남의 물건은 절대 취하지 말고 예쁜 손가락 다치지 않게 잘 간수해
위치
용의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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