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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의 이론 I
화염과 속삭임
순수한 빛은 고대 종족의 지식을 흡수하고 불타는 핵으로 이를 보호한다. 그것은 내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지혜의 정수였다. 나는 몇 시간 동안 불을 응시하며 답을 구해 봤고, 속삭여도 봤다... 하지만 어떤 답도 들을 수 없었다. 분명 목소리를 지녔음에도, 화염은 오직 그 안에서 태어난 자에게만 말을 걸기 때문이리라. 아쉬운 일이다. 더욱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으리라 기대했건만. - 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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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사원
도착하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것만 아니라면 꽤 만족스러운 여정이었다. 드디어 화염 사원을 발견한 것이다. 내 추측에 의하면 고대인은 멸망 직전 불꽃을 남겼을 것이다. 그들 역시 불꽃으로 돌아가 평생 모은 지식을 하나로 합쳤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 이런 절벽이나 멀리 떨어진 동굴 깊은 곳에 세운 사원에서 영원한 잠에 든 이들도 있다... 이들은 어떤 지혜를 속삭이고 있을까? ...그건 그렇고, 여기는 어떻게 내려가지? - 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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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등대, 고대 첨탑
하늘 높이 솟아오른 이 첨탑은 고귀하지 않은 자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고대 종족이 드나들었다는 기록은 보았지만, 여기서 나왔다는 기록은 본 적이 없다... 내가 생각하는 가설은 두 가지다. 첫째. 고대 첨탑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고대 종족은 원하면 언제든 다른 탑으로 이동할 수 있기에 기록이 남지 않은 것이다. 둘째. 고대 첨탑은 화염 사원과 마찬가지로 무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설이다. 즉 고대인이 육신을 버리고 떠날 때, 이제까지 쌓아둔 모든 지식을 화염에 담는 역할을 한다고 보는 것이다. 어느 쪽이건 나는 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화려하게 수놓은 발판 위에 올라도 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 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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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서의 샘, 엘릭서 우물
일꾼들이 열심히 땅을 파고 터널을 뚫으며 엘릭서 우물을 만들고 있다. 이 계획은...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땅을 파내려갈 때마다 틈새에서 연기가 새어나온다. 엷게 피어오르는 안개 때문에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따끔거린다... 이 모든 작업은 "엘릭서"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 이 추악한 공기가 외톨이 엉겅퀴까지 퍼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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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으로 다가온 엘릭서
이 조합법은 내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었으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정교했다. 이 레시피가 다른 세계에서 건너왔다는 것은 전혀 놀랄 일도 아니었던 것이다. 땅속 깊은 곳에서 자라는 작고 섬세한 균사체로 이루어진 이것에는... 엄청난 힘을 부여하는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 플라스크를 볼 때마다 불안감이 한가득 스며든다. 이건 치료제가 되지 못할 것이다. 또 다른 무기가 될 뿐이다. 어쩌면 고대인도 나와 같은 이유로 이것을 숨기려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 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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