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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의 최후
성스러운 빛에 가려진 것
성스러운 것은 없었다. 세 발의 화살이 캐스퍼의 갈비뼈를 관통했고, 마커스의 척추는 두 동강이 나버렸다. 마커스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자, 불덩어리가 우리 머리 위로 쏟아졌다. 해질녘, 우리가 지휘관 사이러스에게 항복했을 때, 타락자 놈들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이보다 더욱 멋진 축복이 어디 있단 말인가. 성스러운 빛의 보호를 받는 동안에는 타락자 놈들도 함부로 접근하지 못할 것이다... 아니면 우리가 몸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에밀리 프레이의 축복일지도 모른다. 남쪽 대상단 루트가 우리가 가는 길보다 덜 위험하기를 바란다. 그만 펜을 내려놓아야겠다. 캐스퍼가 흐느껴 울고 있다. 지금 캐스퍼에게는 안정이 필요하다. - 라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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