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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 고지대 호수
호수의 기원
아들아, 너에게 창조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마. 우리 사이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지는 이야기이니 잘 듣거라. 내가 죽어도 후세에 이 이야기가 전해지도록 말이다. 이 호수는 별이 떨어지면서 생긴 것이란다. 우리는 본래 방랑자였지. 이 땅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이곳은 아무것도 없는 건조하고 메마른 땅이었단다. 물을 찾을 수 없었던 우리는 고대인이 산다는 하늘에 기도를 올렸지. 이들은 우리 이야기에 응해 주셨단다! 하늘이 활짝 열리면서 이곳으로 밝은 빛을 내려보냈지. 그 빛은 메마른 대지와 만나 호수가 되었고, 호수로 물이 모여들어 우리가 살 터전을 만들어 주었단다. 아마도 이런 질문이 떠오를지도 모르겠구나. 이 땅에서 어둠의 장막을 걷어낼 고대인은 모두 어디로 갔으며, 우리의 생명줄인 물은 어디로 갔냐고 말이다. 아들아, 우리는 모두 같은 질문을 던지는 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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