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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자
추방
(오래 전에 쓴 편지라 글씨가 흐려졌다.)
네가 없는 동안 녀석들이 다시 찾아와 문을 두드렸어. 난 네가 말한 대로 숨었지만 녀석들이 윗층에서 떠들어대는 소리를 들었지. 경비들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그랬어.
날 숨겨준 탓에 네가 고초를 겪는다는 거 나도 알아. 이제 더는 숨지 않기로 했어. 난 기꺼이 동부 라피스 아래에 있는 텅 빈 굴로 갈 거야. 내가 순순히 붙잡히지 않으면 경비들도 지금처럼 문만 두드리고 가지 않겠지.
여러 모로 정말 고마워. 하지만 그 정도론 충분하지 않았어. 넌 경비에게서도, 속죄의 감정에게서도 날 지켜주지 못해.
지도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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